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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많은 소녀(After My Death), 김의석 "내가 먼저 죽었어야 했어." 이 영화가 그려내는 10대 여성 집단의 역학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는 대사.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가 자살한다는 의 역설적인 상황이 상처와 나약함은 폭력을 행사해서라도 감춰야 한다는 남성 호모소셜 집단의 규칙을 반영한다면, 는 여성 청소년이 또래 집단에서 권력을 갖기 위해선 자신이 무고한 희생양임을 증명해야 함을 보여준다. 최고 권력자가 일진이 아니라 예수인 곳에서, 자기파괴는 사회적 요청이고 가장 성숙한 인물이 그것을 실행으로 옮긴다. 2020.2.24. 더보기
2020.5.25. 이용수님 2차 기자회견 구두발언 (녹취록) *기자회견에서의 구두 발언 전문을 전달하는 기사를 찾기 어렵고, 간혹 있더라도 중간 생략이나 가필이 되어 있기에 만들었습니다. 급하게 녹취를 풀어서 완벽하지 않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문단은 제가 임의로 나눈 것입니다.*비언어적 표현은 소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가독성과 의미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 제가 임의로 덧붙인 부연설명은 대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 여러분 (오른손에 쥔 문서를 들어보이며)이거는, 이거는 전에, 먼저 첫 모임... {남자 목소리 : 마이크, 마이크 쓰셔야죠.} (도우미가 와서 마이크를 건넴) 첨에 기자회견 할 때, 이것이 있습니다, 있는데. 이것을 제가 읽으기는 좀 힘듭니다. 해서 여러분들이... (도우미가 마이크를 고정대에 꽂음) 이것을 전부 그, 카메라로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SEMINAR 기고글] 낳아라, 우리가 원할 때 : 인구정책과 낙태죄의 창조 시각예술 웹진 SEMINARISSUE 4.http://www.zineseminar.com/wp/issue04/04-abortion/ 낳아라, 우리가 원할 때 : 인구정책과 낙태죄의 창조글. 은진 1. 여전히/더욱, 인구정책이제 낙태죄에 관한 논의에서 인구정책은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키워드가 되었다. 2016년 9월 보건복지부의 「의료관계 행정처분규칙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를 도화선 삼아 전개된 낙태죄 폐지 운동은 임신중단을 직접 몸으로 겪어내는 여성의 경험과 입장을 조명했을 뿐 아니라, 낙태죄와 인구정책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한 비판의식도 적극적으로 표출했다. 정부가 산아제한의 필요성이 컸던 1960-1970년대에는 임신중단을 허용하고 공공연하게 권장하기까지 하다가, 저출산이 사회 문제가 되자 낙태죄 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