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군위안부

[페미니스트 프리즘 #2] '정의연 사태'와 쉽게 쓰인 글들 1.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계속해서 정의기억연대(舊정대협), 윤미향 당선인, 나아가 일본군‘위안부’ 운동 및 연구 전반에 대한 의혹 제기와 비판이 이루어지고 있다. ‘정의연 사태’라고들 부르고 있는 현 상황의 본질을 규명하거나 종합적인 진단을 내리는 것은 내 능력 범위 밖의 일이라고 느낀다. 다만, 연일 쏟아져 내리는 엄청난 분량의 언론 보도들을 겨우 쫓아가면서, 감정적인 동요를 겪지 않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별수 없이 참담해하면서,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스스로 납득할 만한 설명을 찾으려고 애썼다. 보수언론과 정치세력의 마타도어를 현 사태의 핵심으로 지적하는 글에도(전지윤), 그 배경에 자리잡고 있는 역사 부정과 혐오의 백래시를 짚는 글에도(강성현), 한-미-일 삼.. 더보기
2020.5.25. 이용수님 2차 기자회견 문건 & 문건 작성자 논란 2차 기자회견 문건 저는 위안부였습니다. 그냥 위안부가 아니라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대만 주둔 가미가제 특공대의 강제 동원 위안부 피해자였습니다. 해방 이후 그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했던 제 삶의 상처를 대중에게 공개했던 것이 1992년 6월 25일입니다. 차마 용기를 내기가 어려워 제 자신이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당시 정대협에 거짓으로 피해를 접수했었습니다. 이후 1992년 6월 29일 수요집회를 시작으로 당시의 참상과 피해, 그리고 인권유린을 고발하고, 우리 인류에게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다른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문제 해결과 인권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서로 간 존재도 몰랐던 우리 피해 할머니들은 각자 겪은 참상과 인권유린을 이야기하며 부둥켜안고 눈물로 아픔을 함께 했었습니다... 더보기
말 얹는 자의 윤리 연대와 지지의 말인지 비판의 말인지, 결론의 방향은 오히려 덜 중요해보이는 때가 있다. 말이 너무 쉬운 사회에서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윤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개입하세요, 라는 요구의 반대 끄트머리에서 함부로 내뱉기보단 말을 아끼는 것의 미덕에 대해서. 나는 가보지 않은 현장에 대해 말할 때 머뭇거림이 없는 사람,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말할 때 심경이 복잡해지지 않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30년 위안부 운동’ 마치 끝난 듯 평가 말자김영희 "'할머니’의 말을 들어라, 그의 말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대리 발화’에 나섰다. ‘할머니’의 뜻이 무엇인지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고, 평가하고, 그 속에 담긴 진의가 무엇인지 가르치려 들었다. 오직 자신만.. 더보기
2020.5.25. 이용수님 2차 기자회견 구두발언 (녹취록) *기자회견에서의 구두 발언 전문을 전달하는 기사를 찾기 어렵고, 간혹 있더라도 중간 생략이나 가필이 되어 있기에 만들었습니다. 급하게 녹취를 풀어서 완벽하지 않습니다. 참고만 해주세요.*문단은 제가 임의로 나눈 것입니다.*비언어적 표현은 소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가독성과 의미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서 제가 임의로 덧붙인 부연설명은 대괄호 안에 적었습니다 [] 여러분 (오른손에 쥔 문서를 들어보이며)이거는, 이거는 전에, 먼저 첫 모임... {남자 목소리 : 마이크, 마이크 쓰셔야죠.} (도우미가 와서 마이크를 건넴) 첨에 기자회견 할 때, 이것이 있습니다, 있는데. 이것을 제가 읽으기는 좀 힘듭니다. 해서 여러분들이... (도우미가 마이크를 고정대에 꽂음) 이것을 전부 그, 카메라로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더보기
[전시] 기록 기억 :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 (사진 : '미치나')기억은 진실을 담고 있으나 선명하지도 정확하지도 않다. 그 증명은 피해자가 아닌 사회의 몫, 특히 기록을 더듬어 연결해나가는 것은 연구자들의 몫. 2019.03.08.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