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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피억압자의 말로 피억압자를 공격하기: <제국의 위안부> 비판 박유하의 가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에 나는 해당 책이 직접 증언연구를 한 바도 없으면서, 명백하게 자의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증언들을 짜깁기하고, 논리적 비약이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흥미를 잃었다. 굳이 반박을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본 박유하는 (아래 글의 표현에 따르자면)'순진한 실증주의자'도 못 되었으므로. 단지,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민족주의적 시각이 아닌 방식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많은 시도들이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전달되지 못했단 것을 깊이 자각했을 뿐이었다.그 게으른 마음가짐을 부끄러워지게 만드는 글이다. **글 전문을 보려면: http://anotherworld.kr/306 (사진: 최초의 증언자, 故김학순) 피억압자의 말로 피억.. 더보기
낸시 프레이저, 비판적 정의론, 재분배·인정·대표 낸시 프레이저 외, 케빈 올슨 엮음, 문현아 박건 이현재 옮김(2016),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낸시 프레이저의 비판적 정의론과 논쟁들(Adding Insult to Injury), 그린비이현재(2014), 여성 빈곤의 세 가지 측면: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빈곤-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을 중심으로, 한국여성철학 제21권 (사진: 낸시 프레이저) 서문/ 케빈 올슨 "사실 오늘날의 진보 진영에는 진정한 부정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진정한 부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별로 합의된 것이 없다. 어떤 이들은 성차별주의와 동성애 혐오라는 새로운 순열 조합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라는 여전히 의미 있는 과거의 유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어떤 좌.. 더보기
여성의 정체성; 인정 투쟁의 페미니즘적 전유 이현재(2007) 여성의 정체성-어떤 여성이 될 것인가, 책세상 영I. M. Young과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의 주장을 중심으로 여성주의를 3세대로 구분하고 각 세대가 어떤 정체성을 여성주의적 규범으로 제시했는지. -1세대 여성주의 프랑스 혁명 이후 줄곧 여성 평등을 외치던 여성주의자들. 자유주의, 급진주의 또는 사회주의 이론과 결합. 여성 해방을 위해 여성도 남성처럼 보편적인 인간 능력을 가진 인간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봄. 영은 '인간주의적 여성주의humanistic feminism'로 명명. 이들이 여성주의의 규범으로 삼는 인간이란 이성적이고 자율적이며 자기 통일적인 '주체'가 되는 존재. -2세대 여성주의 1968년을 기점으로 부활하기 시작. 인간 주체라는 개념이 결과적으로 타자로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