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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해방 길찾기②] 여성혐오에 맞선 인정 투쟁: 메갈리아, 강남역 10번 출구, 그리고 그 이후 [여성해방 길찾기②] 여성혐오에 맞선 인정 투쟁: 메갈리아, 강남역 10번 출구, 그리고 그 이후 *** 이전 글은 여기서: [여성해방 길찾기①] “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문화적 부정의(injustice)의 다른 이름 문화적 부정의에 맞서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문화적 무시가 잘못된 분배로 환원되지 않는 이상, 사회경제적 재분배가 이루어진다고 해서 이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리라 보기는 어렵다. 문화적 부정의에 맞서기 위한 별도의 개선책이 요청된다. 자신의 정체성, 생활 방식, 사회적 기여도를 폄하하는 것에 맞선 투쟁. 그동안 대체로 간과되었던, 잘못된 분배로 환원되지 않는 제도화된 무시의 형식들에 대한 문제제기와 저항. 즉, 무시‧경멸‧모욕‧비난으로 인한 손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인정(recogn.. 더보기
[여성해방 길찾기①] "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문화적 부정의(injustice)의 다른 이름 [여성해방 길찾기①]“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문화적 부정의(injustice)의 다른 이름 우에노 치즈코는 그녀의 저서 「여성혐오를 혐오한다」에서 여성혐오(misogyny)란 ‘여성을 남성과 동등한 성적 주체로 결코 인정하지 않는 여성의 객체화, 타자화―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성 멸시’이며, ‘이는 여성에게서는 자기혐오로 나타난다’고 적었다. 이 개념적 정의에 따르면, 여성혐오는 전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오히려, 여성을 남성에 비해서 열등하거나 부차적인 존재로 바라보는 차별적인 시선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것이다. 단적인 예로, 한국사회에 10년 전에는 위와 같은 의미에서의 여성혐오가 없었는가. 30년 전에는? 식민지기에는? 조선시대에는? 그때에는 남성의 여성 멸시와 여성의 자기혐오가 없거나 적었.. 더보기
[개념 소개]성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성 주류화 개념은 1995년 북경 세계여성대회에서 행동강령의 핵심 용어로 채택되었다. 성 주류화는 젠더 관점, 성 인지적 관점에서 모든 사회 영역을 바라보고 기존 성 불평 등한 사회 구조의 변혁을 목표로 성 평등한 새로운 사회를 모색하는 성평등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은아(2010: 309)는 이와 관련, 성 주류화에 대해 북경행동강령과 유엔경제이사 회를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북경행동강령에서 성 주류화는, 체계적인 절차 와 메커니즘을 향한 도약을 의미하며, 젠더 이슈를 정부와 공공기관의 모든 의사결정과 실행에 고려하는 것이다. 한편 유엔경제이사회에서 성 주류화는, 모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영역의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디자인, 실행, 모니터와 평가에서 여성과 남성의 관심과 경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