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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내면

여전히 모르겠어요, 시와


언젠가 나와 조용히 약속하길
어른이라면 혼자서 감당할 것
고민의 시간은 끝낸 후에 밝힐 것
어지러운 생각은 드러내지 말 것

그러나 가려야 한다면 거짓은 아닐까 너무 어려워
마음속 일어나는 바람 잠잠해지지 않고 모두 흔들어

오해로 가득한 나날이여 오늘의 나를 거짓이라면
어느 곳에 온전한 내가 있을까

그러나 가려야 한다면 거짓은 아닐까 너무 어려워
마음속 일어나는 바람 잠잠해지지 않고 모두 흔들어

오해로 가득한 나날이여 오늘의 나를 거짓이라면
어느 곳에 온전한 내가 있을까

오해로 가득한 나날이여 변하지 않는 답이 있다고
먼 길을 걸었지만 여전히 모르겠어요

_

성숙한 사람의 고민. 성장이라는 테마엔 반감을 품기도 하는 나로서는, 시와가 그와는 구분되는 내면의 무언가에 대해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소중하고 귀하다. 배려와 거짓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고, 타인에게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나 자신을 흩어버리는 것은 허망한 일. 성숙은 끝없는 과정, 먼 길을 걸었지만 여전히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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