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어 경계를 넘-어 : 독일로 간 한국간호여성들의 이야기 (Women Who Transcended Boundaries)
서울역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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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을 불렀더니 사람이 왔네."
노동이주와 관련한 문구로는 아마도 가장 잘 알려진, 유명한 문구일 것이다. 한 사람이 올때는 그 사람의 인생 전체가 온다는 것, 그러니 그 복잡하고도 묵직한 삶들을 경제 요인 두어개로 환원시켜 셈하려는 계획은 어김없이 실패하리란 것.
그러나 파독 간호사들의 군화가 뿜고 있는 메시지는 세계적 자본주의 하 노동이주의 문제점을 지적하거나 경제학적 환원주의를 비판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이데올로기 효과로도 다 소진되지 않는, 알알이 빛나는 개인의 서사, 욕망, 목소리, 몸.. 그 진동과 무게에 대하여. 경계를 오갔던 '특수'한 비체적 삶들이 만든 균열 사이로 엿보이는 '보편'적 진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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