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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프레이저, 비판적 정의론, 재분배·인정·대표 낸시 프레이저 외, 케빈 올슨 엮음, 문현아 박건 이현재 옮김(2016), 불평등과 모욕을 넘어: 낸시 프레이저의 비판적 정의론과 논쟁들(Adding Insult to Injury), 그린비이현재(2014), 여성 빈곤의 세 가지 측면: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빈곤-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을 중심으로, 한국여성철학 제21권 (사진: 낸시 프레이저) 서문/ 케빈 올슨 "사실 오늘날의 진보 진영에는 진정한 부정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점은 말할 것도 없고, 진정한 부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별로 합의된 것이 없다. 어떤 이들은 성차별주의와 동성애 혐오라는 새로운 순열 조합을 강조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식민주의와 제국주의라는 여전히 의미 있는 과거의 유산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또 어떤 좌.. 더보기
여성의 정체성; 인정 투쟁의 페미니즘적 전유 이현재(2007) 여성의 정체성-어떤 여성이 될 것인가, 책세상 영I. M. Young과 크리스테바Julia Kristeva의 주장을 중심으로 여성주의를 3세대로 구분하고 각 세대가 어떤 정체성을 여성주의적 규범으로 제시했는지. -1세대 여성주의 프랑스 혁명 이후 줄곧 여성 평등을 외치던 여성주의자들. 자유주의, 급진주의 또는 사회주의 이론과 결합. 여성 해방을 위해 여성도 남성처럼 보편적인 인간 능력을 가진 인간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봄. 영은 '인간주의적 여성주의humanistic feminism'로 명명. 이들이 여성주의의 규범으로 삼는 인간이란 이성적이고 자율적이며 자기 통일적인 '주체'가 되는 존재. -2세대 여성주의 1968년을 기점으로 부활하기 시작. 인간 주체라는 개념이 결과적으로 타자로서.. 더보기
남편을 살해한 아내에게 내려지는 엄벌: 「가족살해 가해자의 특성과 양형요인에 대한 연구」 손지선, 이수정 (2007), 가족살해 가해자의 특성과 양형요인에 대한 연구(Famicide Offenders' Characteristics and Factors for Sentencing),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21(1), 1-17 선행연구: 성별과 양형-'기사도(chivalry)' 혹은 '온정주의(paternalism)' 가설: 양형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여성이 남성에 비해서 더 관대한 기준을 적용받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Moulds, 1978)-악녀 가설(evil women hypothesis): 여성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남성보다 더 심각한 범죄자로 인식되어, 남성보다 더 엄한 형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것.(Bernstein, 1977; Bowker, 1978; Rasche, 1975).. 더보기
나쁜 기억을 잊는 법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 中 더보기
페미니즘의 목표는 정의로운 사회여야 한다. " 중요한 것은, 피해자중심주의의 실천태에 대한 문제제기가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며, 그에 대한 근거 역시 존재하기에, 반성폭력 운동이 이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정한 피해자중심주의는 그런 것이 아니며, 그런 오남용 사례에 대한 공격은 반성폭력 운동에 대한 여성혐오자들의 반격(backlash)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예를 들어,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국가들에서 발생한 바 있는, 개인숭배나 기본적 인권에 대한 억압이 곧 사회주의의 본질이라는 것은 악선전이나 오해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사회주의 활동가들이 준거로 삼는 사회주의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노동자계급의 아래로부터의 자기해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사회주의 활동가들이 ‘그들이 말하는 .. 더보기
넋 (...) 그러나 이 도시의 사람들이 그 벽 앞에 초를 밝히고 꽃을 바치는 것이 넋들을 위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녀는 안다. 살육당했던 것은 수치가 아니라고 믿는 것이다. 가능한 오래 애도를 연장하려 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두고 온 고국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생각했고, 죽은 자들이 온전히 받지 못한 애도에 대해 생각했다. 그 넋들이 이곳에서처럼 거리 한복판에서 기려질 가능성에 대해 생각했고, 자신의 고국이 단 한 번도 그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보다 사소하게, 그녀는 자신의 재건에 빠진 과정이 무엇이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녀의 몸은 아직 죽지 않았다. 그녀의 넋은 아직 육체에 깃들어 있다. 폭격에 완전히 부서지지 않아 새 건물 앞에 옮겨 세운 벽돌 벽의 .. 더보기
지형 변화 이쯤 되면 강남역 살인사건이 진짜로 혐오범죄인지 여부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어보인다.수많은 사람들이 이를 여성살해(femicide)라 느끼며 추모와 분노를 표했고, 자신의 폭력 피해경험을 발화했고, 젠더 권력구조에 대해 말했다. 논의는 여성혐오(misogyny), 메갈리아, 페미니즘 운동, 남성혐오의 존부, 심지어는 감정표출과 논리적 토론이 배치되는 것인지 여부에 이르기까지 확장되었다.여성혐오, 성차별, 젠더 폭력은 2016년 5월 17일 새벽1시에 갑자기 등장한 독특한 현상이 아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많은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맞고 죽어왔다. 강남역 살인사건의 특기할 만한 점은 오히려 사건 이후의 반응에 있다.기존의 여성운동은 여성단체나 소수의 페미니즘 운동가들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