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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허스토리(herstory), 또 하나의 일본군 ‘위안부’ 영화 ​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또 하나의 영화가 개봉했다. 위안부 영화로는 첫 상업적 흥행을 거둔 이, 제작진의 선한 의도와 갖은 노고에도 불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전시했다는 비판을 받아서일까. 그 이후의 영화들에는 윤리적 재현에 대한 고민이 녹아들기 시작했다. , 로 올수록 과거보다 현재에 초점을 맞추더니, 이번에 는 ‘위안부’였던 시절에 대한 회상 씬이 아예 없어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관객들은 오로지 당사자들의 음성을 통해서만 과거사실에 접속할 수 있다. 선명한 시각적 이미지 대신 목소리를 매체로 선택한 것은, ‘기억’의 정치성, 구성성, 모호성을 드러내기 위한 효과적인 장치이기도 하다. 또렷하고 명백한 증언이 미리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들을 귀가 있어야 비로소 말.. 더보기
[월간 틀 기고] ‘낙태’가 ‘여성’ 이슈? –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도 아니다: 낙태죄 담론 개괄과 사회정의로서의 낙태 재구성 ‘낙태’가 ‘여성’ 이슈? – 지금도 아니고 앞으로도 아니다: 낙태죄 담론 개괄과 사회정의로서의 낙태 재구성 ** 이 글은 페미당당이 주최하는 제3회 낙태죄폐지세미나(2017년 2월)에서 발제한 내용을 연설문 형태로 담아낸 것이며, 2017년 3월호에 게재했습니다.** 에서 읽기 (click) 0. 들어가며 ―아직 남은 질문들이전에 진행된 제1회, 제2회 낙태죄폐지세미나를 통해 많은 것들을 다루었지만, 저는 여전히 아직 남은 질문들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우선, 카톨릭 전통이 오래된 유럽이 아닌 곳에서 낙태 문제를 다뤄온 방식이 궁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낙태와 관련하여, 유럽의 국가들과 한국의 여성들이 처해있는 상황은 어떻게 다른가? 폴란드, 아일랜드보다는 일본,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여성들과의 .. 더보기
'사회통념'의 편향성과 허구성: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성폭력 관련 법과 실제 젊은 층의 성인식‧성경험 간 간극 ‘사회통념’의 편향성과 허구성: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성폭력 관련 법과 실제 젊은 층의 성인식‧성경험 간 간극** 제16호 게재, 이은진(2016) 「한국 성폭력 관련 법에 담긴 여성의 섹슈얼리티와 젊은 층의 섹슈얼리티 비교 연구 –20대 대학생‧대학원생의 성경험과 성인식을 중심으로」를 요약 발제 0. 들어가며순결, 정조는 여성억압적 개념이며 따라서 법이 이런 관념을 승인하고 있는 부분은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을 때, 흔히 듣는 말: “있잖아, 순결 그런 걸 지키라고 강제하는 건 나쁜 게 맞는 거 같아. 그런데 말이야.. 실제로 우리 사회에는 순결을 훼손당하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이 순결 때문에 더 괴로워하는 게 맞는데, 법이 이 점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 아냐?그러니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