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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

이상일, 분노 분노라는 감정의 재생산 기제에 대한 지극히 사회적인 접근.이 영화는 통상적으로 죄책감, 우울, 자책 등으로 불릴 감정까지를 분노로 포괄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사용하였는데, 아버지에게 "아이코라서?"라고 되묻는 아이코의 얼굴은 그러한 감정들이 갈곳 잃은 분노의 여러 이름들임을 증명하는 듯했다. 자신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버지조차-어쩌면 누구보다 사랑하기 때문에, 왜냐면 불신하여 모든 가능한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고싶은 것이 부모 마음일 수 있으니- '그런'일을 겪은 딸이 평범하게 행복해지리라고 믿지 못한다는 것. 사실은 자기자신도 그것을 확신하지 못한다는 것. 어떠한 표정도 띄우지 못한 텅 빈 얼굴과 보이지 않으나 느껴지는 그 이면의 넘실거림. 등장인물들 중 누구도 소위 '정상가족'의 테두리 안에 있지 않으며.. 더보기
스티븐 체리 「용서라는 고통」정리 (1장~5장) 용서라는 고통부제: 상처의 황무지에서 싹틔우는 한 줄기 희망 지은이: 스티븐 체리 / 옮긴이: 송연수 / 펴낸 곳: 황소자리 출판사 / 2013년 스티븐 체리(Stephen Cherrry)-더럼교구 발전지원 이사이자 더럼 대성당 참사회원-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에서 교수신부를 역임하며 신학과 윤리학 가르침-신학자이자 심리학자-용서의 의미와 실천에 관하여 박사 학위 취득 1장/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없는 감정 “이후 수년간 그때의 경험을 돌이켜보면서 내 나름대로 하나의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용서가 곧 고통이라는 것을! 용서는 결코 쉬운 해결책도 즉효의 처방도 아니다. 긴 시간이 걸리는 고통이다. 다만 그냥 고통이 아닌, 치유의 고통이다.(p.9)” -용서의 어려움““용서는 손바닥 뒤집듯 할 수 있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