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평론 썸네일형 리스트형 말 얹는 자의 윤리 연대와 지지의 말인지 비판의 말인지, 결론의 방향은 오히려 덜 중요해보이는 때가 있다. 말이 너무 쉬운 사회에서 말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윤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침묵하거나 방관하지 말고 개입하세요, 라는 요구의 반대 끄트머리에서 함부로 내뱉기보단 말을 아끼는 것의 미덕에 대해서. 나는 가보지 않은 현장에 대해 말할 때 머뭇거림이 없는 사람,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말할 때 심경이 복잡해지지 않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30년 위안부 운동’ 마치 끝난 듯 평가 말자김영희 "'할머니’의 말을 들어라, 그의 말을 존중하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대리 발화’에 나섰다. ‘할머니’의 뜻이 무엇인지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고, 평가하고, 그 속에 담긴 진의가 무엇인지 가르치려 들었다. 오직 자신만.. 더보기 [지지] 피억압자의 말로 피억압자를 공격하기: <제국의 위안부> 비판 박유하의 가 논란의 중심에 있을 때에 나는 해당 책이 직접 증언연구를 한 바도 없으면서, 명백하게 자의적인 방식으로 기존의 증언들을 짜깁기하고, 논리적 비약이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는 흥미를 잃었다. 굳이 반박을 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본 박유하는 (아래 글의 표현에 따르자면)'순진한 실증주의자'도 못 되었으므로. 단지,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민족주의적 시각이 아닌 방식으로 바라보고자 했던 많은 시도들이 여전히 대중들에게는 전달되지 못했단 것을 깊이 자각했을 뿐이었다.그 게으른 마음가짐을 부끄러워지게 만드는 글이다. **글 전문을 보려면: http://anotherworld.kr/306 (사진: 최초의 증언자, 故김학순) 피억압자의 말로 피억..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