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roken column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시]삶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프리다 칼로 <생명의 꽃> 좌: 프리다 칼로 (1944) / 우: '생명'의 전형적인 이미지 생명은 푸르고 빛나며 삶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누가 정했던가. '생명'이라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이미지들-새로운 것, 푸른 것, 여린 것, 환하고 빛나는 것, 그리하여 모든것을 집어삼키는 포악스럽고 무시무시한 죽음의 무질서와는 대비되는 것-과 달리, 프리다 칼로의 은 갓 적출한 나팔관과 아열대의 식충식물을 연성해놓은 듯한 모습이다. 이 괴기스러운 이미지로 생명을 표상하면서, 그녀는 삶의 아름다움에 심취해있는 예찬론자들과 분명한 거리를 둔다. 오히려 그녀는 그린다: 고통으로 가득한 열대우림 속에서 붉게 꿈틀거리며 연명하기 위해 매순간 발버둥쳐야 하는 것이 삶이다, 라고. 적어도 나의 삶은 그러했다, 고. 좌: 프리다 칼로 (1935)..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