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피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건강을 위해서라는 변명 비교적 외모에 관한 스트레스가 적은 환경에서 지내왔다고 생각한다. 통통한 것이 예쁘다고 여기는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자랐고, 대학에 입학하자 운이 좋게도 내가 소속된 학과/반은 페미니즘을 포함한 인권감수성을 높이고자 내규를 만들고 교양을 제공하는 곳이었다.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누군가 직접적으로 내 외모를 비하하거나 조롱거리, 성적 농담거리로 삼는 일은 적었다. 나 또한 모든 욕망을 대입 이후로 유예하길 요구받는 여느 고등학생들과 같이, 수능이 끝나고선 다이어트와 화장, 쇼핑에 여념이 없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그때에도 엄마 아빠는 외모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을 나무랐다. 이미 충분히 예쁘다, 그리고 예쁘지 않으면 뭐 어떠니.그래서 내가 정말로 외모에 아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되었냐 하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