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영화
클로저
Utopian
2018. 3. 20. 00:23
사랑에 대한 가장 큰 냉소.
진실과 사랑이 무관할 뿐 아니라 방해가 될 뿐이라면, 사랑하는 두 사람이 교환하고 공유했던 세계는 무엇이란 말인가. 섹스 이상의 사랑을 모르는 단순무식한 래리만이 유일하게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었다. 사랑의 환상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은, 환상에 불과한 그것을 양 당사자가 열렬히 원하고 그 결과 믿을 때이다. 그러나 간신히 지탱되는 위태로운 것이기에 어떤 순간이 찾아오면 쉽게 깨진다, 아프게.